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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건사고

#1. 주말 친구 도착

주문한 책이 도착했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1Q84]

반가워 만지작 만지작 거린다고 일을 거의 못했다. 두 권 다 끝내주게 마음에 든다!!

이번 주말은 이들과 함께! 라고 하지만 나름의 다른 계획이 이미 있어 걱정이 살짝.

삶이 무료해 계획을 늘어놓다 계획에 치여 다시 넉다운 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

어째 나는 이 패턴에서 도무지 발전이라는 게 없는 걸까.

어제 읽은 책의 '끈기' 부분이 자꾸 생각난다.

어디 적어 붙여놔야 할까보다.


#2. 아부의 기술

"지난 번 그거 반응이 괜찮던데"

(잠시 고민하다)

"다 부장님 기획이 좋아서죠"


#3. 기술이 다 한 걸까?

요즘 제대로 된 글을 쓰기가 힘들다고 느낀다.

일상을 끄적거리는 거 외엔 논리적인 글이 맘껏 양껏 써지지 않는다.

몇 번 시도한 끝에, 안되나보다 하고 팽개친 것이 여러 번.

기다리면 될까.

어쩌면 글이라는 걸 쓰는 기술은 다 한 게 아닐까?


#4. 부럽다

부럽다고 느낀다. 이건 탐구할 가치가 충분한 감정의 상태.

도무지 비정상적인, 벅찰 것이 분명한 그 일상이 부럽다고 느끼다니.

일과 일에 대한 태도, 내 삶의 Goal setting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by 안작가 | 2009/08/27 16:22 | 안작가의 일상 | 트랙백 | 덧글(2)

요즘의 골칫거리들

요즘의 골칫거리 하나.

일에 있어 스케쥴 관리를 전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만;;  어머 이것도 해야 해, 이것도 해야 하지 않아? 라고 생각하지만 도통 의욕은 생기지 않는다. 최근의 사소한 사건 하나로 역시 나는 인정을 갈구하는 타인 지향형, 업무 의존형, 뭐랄까, 일을 통해 자아를 확인하고자 하는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애완견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그런 인간이라는 슬픈 자각이. ㅠ 어쨌든 그리하여 의욕도 없으면서 죄책감만 잔뜩, 책임감만 잔뜩, 더불어 스트레스만 잔뜩. 변명할 기운도 없으면서 전 잘못 살고 있나요 투정부리고 싶다면, 이런 경우 그냥 게으르다고 하는 게 맞겠지. 아, 한숨 나온다. 에잇! 나를 다시 인정의 유혹에 빠지게 만든 당신! 사라져! 평생 내 열등감만 들추는 당신은 너무 나빠!


요즘의 골칫거리 둘.

현재 시각으로는 첫번째 골칫거리. 가볍게, 심플하게가 도통 안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나란 사람 때문. 트라우마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덫에 빠진 요상한 기분. 나는 이런 사람이었구나 새삼 알아가는 중이다. 이렇게나 겁이 많은 사람이었구나. 제대로 투정 부려본 적 없다는 게 이렇게나 큰 결핍이구나. 미숙하구나 나는. 발가벗고 서 있는 기분이니 그저 부끄럽고 초조할 뿐. 내겐 익숙해질 시간이, 기다릴 여유가, 더 담대해짐이 필요한 것 같다.


나는 언제나 두렵다. 그래도 나는, 내가 아는 한 도망가지 않았다. 피하지 않았다는 게 결국 내게는 가장 큰 위안이다. 내 선택은 언제나 최선이 아니었지만 나는 그렇게 배우고 가끔은 서럽게 울고 울고 난 후 다시 나답게 내 모습에 마주섰다. 그렇다고 믿어주는 게 내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응원. 잘 하고 있다. 아무것도 잘못되지 않았다. 나는 내게, 언제나 대안 없는 최고다.




by 안작가 | 2009/07/27 18:28 | 안작가의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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