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7월 09일
<식객>, 진수 넌 뭥미??
요즘 열혈모드로 보고 있는 드라마는 단연 식객!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보지는 못했지만 요리를 소재로 한 이야기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이 드라마로 지금의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드라마 대장금이 그랬듯이. 영화 식객이 그랬듯이. 미각을 자극하는 식재료들과 색감, 다양한 맛의 표현들도 훌륭하지만 음식과 사는 이야기, 그에 곁들여진 크고 작은 경합들의 구성은 음식드라마의 성공 공식을 착실히 꿰어 놓고 있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캐스팅이라 여겨지는 성찬 역의 김래원과 오숙수 역의 최불암은 드라마에 몰입하게 하는 또 하나의 힘이다. 그런데 8회를 거치며 이 드라마에 한 가지 불만이 있으니 이는 여성 캐릭터들의 단순함, 그 중에서도 '진수'의 역할이다.
진수의 행적을 정리하면 이렇다. (아마도) 시골에서 언론고시를 보기 위해 상경한다. 맛 칼럼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 언론고시를 보기 전 운암정의 음식을 맛보러 갔다 수험표를 잃어버린다. (왜 언론고시 전에 운암정 음식을 맛봐야 하는지 내가 아는 언론고시에 비춰봤을 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결국 시험을 못보고 운암정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잡지사에 들어가 목이 간당간당한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여기서 진수의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행적은 맛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해 결국 잡지사에 취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진수 행동에 동인이 되는 진수의 꿈은 초반 가끔 고함칠 때나 드러났을 뿐 진정성이 없다. 첫 등장부터 안된다는 운암정에 들어가겠다고 시비를 붙고 주문할 수 없는 음식을 주문해 먹은 후 그럴듯한 썰을 풀길래 나는 진수가 맛에 대한 철학을 가진 인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8회를 거치도록 진수가 한 일이라고는취직을 하기 위한 취재를 하고 그렇게 얻은 직장에서 짤리지 않기 위한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하고 싶다, 꼭 하겠다 외치는 이에게 철학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 진수의 행동은 그저 애들 떼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떼 쓰는 아이 진수는 운도 억세게 좋다. 운암정의 미래가 담긴 손님이 방문하는 자리에 오직 취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참석해 국이 뜨겁다고 호들갑을 떨어도 살아남고, 휴가를 맘대로 내도 잔소리 한번 들으면 끝이며, 그렇게 그만 둔 후에는 꼬박 반찬까지 받아먹는다. 게다가 종합일간지며 전문지 기자를 제치고 운암정의 거사에 기자 신분으로 동행하기도 한다. 도대체 뭘 했다고. 진수가 대체 누구길래.
진수는 운암정과 성찬, 봉주 사이에 갈등으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운암정 밖에 있는 성찬을 운암정 안 사람들과 연결해주는 인물이다. 그것이 진수의 역할이다. 성찬, 봉주처럼 주인공으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주인공으로 기능하는 사건들 속에 포함되어 말을 전하고 관계를 확인시켜주는 역할이다. 그러니 목적은 있으나 설득이 안되고 행동은 있으나 비중이 없다. 동기는 없이 결과만 나온다. 관계에서의 역할은 있지만 극중 인물로서의 역할은 없다.
매개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진수를 과연 주인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까? 8회를 보면서 드디어 궁금해졌다. 이 재주없고 요령없는, 주인공의 아는 사람으로 기생해 살고 있는 진수는 대체 언제즘 제 목소리를 내게 되는 걸까? 빛나는 남자 캐릭터들이 득실하는 드라마라 더욱 진수의 모자람이 아쉽다.
진수의 행적을 정리하면 이렇다. (아마도) 시골에서 언론고시를 보기 위해 상경한다. 맛 칼럼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다. 언론고시를 보기 전 운암정의 음식을 맛보러 갔다 수험표를 잃어버린다. (왜 언론고시 전에 운암정 음식을 맛봐야 하는지 내가 아는 언론고시에 비춰봤을 때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지만) 결국 시험을 못보고 운암정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잡지사에 들어가 목이 간당간당한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여기서 진수의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는 행적은 맛 칼럼니스트가 되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해 결국 잡지사에 취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진수 행동에 동인이 되는 진수의 꿈은 초반 가끔 고함칠 때나 드러났을 뿐 진정성이 없다. 첫 등장부터 안된다는 운암정에 들어가겠다고 시비를 붙고 주문할 수 없는 음식을 주문해 먹은 후 그럴듯한 썰을 풀길래 나는 진수가 맛에 대한 철학을 가진 인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8회를 거치도록 진수가 한 일이라고는취직을 하기 위한 취재를 하고 그렇게 얻은 직장에서 짤리지 않기 위한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을 뿐이다. 하고 싶다, 꼭 하겠다 외치는 이에게 철학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 진수의 행동은 그저 애들 떼쓰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떼 쓰는 아이 진수는 운도 억세게 좋다. 운암정의 미래가 담긴 손님이 방문하는 자리에 오직 취재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참석해 국이 뜨겁다고 호들갑을 떨어도 살아남고, 휴가를 맘대로 내도 잔소리 한번 들으면 끝이며, 그렇게 그만 둔 후에는 꼬박 반찬까지 받아먹는다. 게다가 종합일간지며 전문지 기자를 제치고 운암정의 거사에 기자 신분으로 동행하기도 한다. 도대체 뭘 했다고. 진수가 대체 누구길래.
진수는 운암정과 성찬, 봉주 사이에 갈등으로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 운암정 밖에 있는 성찬을 운암정 안 사람들과 연결해주는 인물이다. 그것이 진수의 역할이다. 성찬, 봉주처럼 주인공으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주인공으로 기능하는 사건들 속에 포함되어 말을 전하고 관계를 확인시켜주는 역할이다. 그러니 목적은 있으나 설득이 안되고 행동은 있으나 비중이 없다. 동기는 없이 결과만 나온다. 관계에서의 역할은 있지만 극중 인물로서의 역할은 없다.
매개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진수를 과연 주인공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까? 8회를 보면서 드디어 궁금해졌다. 이 재주없고 요령없는, 주인공의 아는 사람으로 기생해 살고 있는 진수는 대체 언제즘 제 목소리를 내게 되는 걸까? 빛나는 남자 캐릭터들이 득실하는 드라마라 더욱 진수의 모자람이 아쉽다.
# by | 2008/07/09 14:38 | Drama Holic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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