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6월 24일
불면의 밤
한동안 나아진 것 같았던 불면증 때문에 힘들 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침은 어김없이 새벽 5시 반. 최근엔 그보다 더 빨리 깰 때도 많고 1시간 남짓 지하철에서 불편하게 졸고 나면 오후의 절반은 두통이 생기는 걸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20분 정도 단잠에 빠지는 1시간 남짓 지하철을 돌아 집으로 돌아오면 그때부터 몸은 무겁고 정신은 도통 진정되지 않는 새벽의 연속. 누군가 자던 방향에서 거꾸로 누워보라기에 시도했지만 정방향일 때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그냥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생각이 어지럽게 머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느껴진다. 이보세요~ 그 조그만 머리통 굴려봐야 별로 나오는 거 없을 거에요~ 그냥 잡시다 좀!
겨우 10년 전 망령을 쫓아내나 싶었는데 망령이 쫓긴 자리에 그때와 똑같은 내가 남아있어 당황스럽다. 여전히 나는 나 말고는 무엇도 확신하지 못하고, 대책없이 그 모습에 마주 서서 누군가의 자비를 기다리고 있다.
# by | 2009/06/24 01:42 | 안작가의 일상 | 트랙백 | 덧글(2)



